
" 알아. 내가 좀 예쁘지. "


구 필현
성별 : 여
나이 : 18
생일 : 11월 11일
키: 158cm
몸무게 : 44kg
성격
[약삭빠른, 합리주의, 속물적인, 친화력 좋은, 자존심 강한, 자존감 높은]
머리가 꽤 빠르게 돌아간다. 눈치도 빠른 축에 속해, 상황을 재어보고 그 상황을 제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을 잘 한다. 말을 해야 할 때와 하지 않아야 할 때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권위 앞에서는 맞서는 것보다 순응하는 척 하는 것이 쉽다는 것 역시도 알고 있다. 어려운 길을 가기 보다는 빠른 길을, 쉬운 길 앞에 다소의 희생이 따른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자기 자신만 아니라면야 괜찮다는 마인드.
온정, 동정, 이해 등은 필요하다면 취하고, 호소하나 단언컨대 그녀 자체는 그것에 어떠한 가치도 두지 않았다. 가지가 있는 것이라면 조금 더 물질적인 것들을. 예컨대 실적, 능력의 증명, 돈 같은 것들. 속물적이란 말도 종종 들으나 그게 뭐 어떠냐는 태도로 일관한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돈이 있어야 할 거 아냐? 그녀가 자주 뱉는 말이었다.
세상의 구분이라 함은 '나' 이외에는 모두가 남. 친구니 가족이니 하는 것조차도 속 좋은 소리라 코웃음친다. 삭막하다면 삭막한 세상이나 무엇 하나 모자라본 적은 없다. 그러나 타인을 가깝게 여기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별 문제가 없다면 사람들에게 굳이 선을 긋지는 않는다. 가장 잘 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예쁘게 웃는 것,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는 척 하는 것. 가치 없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법 없으나 겉으로 웃으며 이야기 들어주는 척 하나만큼은 발군. 심지어 흘리듯 들어도 대강의 내용은 기억하고 있다. 얼핏 보면 사교성이나 친화성도 좋아 보인다. 덕분에 반에서는 그냥 친화력 좋은 친구 정도의 위치.
괜히 나서서 적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신조이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야 싸움이 일어날 법한 상황은 유들유들하게 넘어가는 편이다. 물론 자존심이 어지간히 센 게 아니기 때문에 자존심을 건드리면 상관 없이 성질머리를 드러낸다.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자존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존심을 공격받았다고 느끼는 상황이 잘 없기는 하지만 그와 별개로 악의를 악의로 되갚아주는 것만은 천성. 본성은 선보다는 악에 치우쳐져 있어, 악랄하고자 한다면 얼마든 악랄해질 수가 있었다.
기타사항
- 구필현 丘 (성씨 구) 畢 (마칠 필) 絃 (악기줄 현)
- AB형. 조기입학을 해 같은 학년의 이들보다 한 살 적으나, 스스로 이야기를 한 적이 없어 대부분이 모른다.
- 2남1녀 중 막내. 나름대로 가족에게 사랑받는 막내. 하고 싶은 게 있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지원도 듬뿍 받고 있다.
- 하교는 꼬박꼬박 병원으로 한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근처 꽃집에서 꽃을 사서 간다.
- 모의고사 성적은 탑을 달리는 우등생. 하지만 모범생은 아니다. 수업 태도도 꽤 성실하지 못하다고.
관계
백두준 - 아. 걔. 고등학교 가서 연애는 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 하길래 마침 고백도 받았겠다 승낙했는데, 그게 연애였나? 그건 잘 모르겠네. 어쨌든 나쁘지 않게 지내고 있어. 알잖아, 나 적 되도록이면 안 만드는 거. 요즘에, 부탁할 일 있을 때 들어주는 건 좀 고맙긴 하더라.
이란아 - 클래스메이트. 그걸로 정의하면 됐지, 무슨 부연 설명이 더 필요해? 별 것도 아닌 관계에. 기브 앤 테이크 나름대로 확실하고, 적당히 주고 받을 게 있는 관계. 별로 사이가 나쁘지도 않음. 이 정도면 충분하잖아.
이윤성 - 등교를 했는데 교탁에 종종 잘 손질된 꽃이 꽂혀 있더라구. 누굴까 생각했지. 나도 종종 꽃을 사다 보니 종류를 고르는 것 하며, 신경쓴 티가 나더라. 며칠쯤 보다 보니 누구인지 찾았어. 이윤성이래. 그리고 물어봤지, 뭐. 그 꽃들 어디서 사온 거냐고. 그리고 추천받을만한 꽃이 있냐고. 꽃집은 다행스럽게 병원 근처더라구. 그러니 겸사겸사 그 꽃집 단골도 되고, 이윤성에게 종종 추천도 받고. 꽃은 정말 잘 고르긴 하다라.
정예슬린 - 내가 예쁜 건 당연한 일이고, 아름다운 꽃을 옆에 두려면 대가가 필요한 것도 당연한 일이지. 주는 걸 거절할 이유는 없잖아. 그 대가가 어차피 달리 활용하지 못할 학교에서의 몇 시간이면 더더욱. 무용한 것과 유용한 것을 바꾼 것 뿐인 관계야. 제대로 된 친구가 아니면 어때? 그것보다 훨씬 이득인데.
최은율 - 1,2,3 학년 다 같은 반인 거, 신기하긴 한데 그렇게 특별한 건 아니지 않나? 많은 이야기를 해본 것도 아니고. 애초에 클래스메이트에게 뭘 많은 걸 기대해? 그 쪽에서도 별로 사람들이랑 그렇게 친해질 마음같은 것도 없는 것 같더라구. 적당히 호감도 쌓아두었으면 써먹으면 될 걸 자기 혼자 하겠다는 거 보면 이해가 안가더라, 나는.
황목서 - 이런 요청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싸인 좀 해줘. 내 친구가 너희를 꽤 많이 좋아하거든. 그렇게 말을 걸었어. 나야 아이돌이나 음악에는 큰 관심 없지만, 걔가 좋아하니까. 거절 당하면 조금 아쉽겠단 생각 정도만 가지고 있었는데, 의외로 그룹 멤버들 싸인까지 받아주었더라고. 덕분에 걔가 많이 좋아하더라. 그래서 황목서한테는 고맙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