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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능일고등학교

 능일 고등학교는 경기 북부에 자리한 공립 인문계 고등학교로, 2002년 개교했으며 교화는 능소화입니다. 

 개교 이후 몇 년간은 새로 들어선 학교인 탓에 근면성실한 분위기를 유도하고자 했으나, 학교가 자리한 도심지 근처의 번화가가 화려한 탓에 학교 측에서 들인 노력은 별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현재는 지역의 담당 구 교육청 평가 중 최하위를 달리는 학교입니다.

 다만 최근들어 학교 분위기를 다시 수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학교 차원에서 재능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생 본인의 요청이나 교사의 추천을 통해 간단한 서류심사 후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예체능을 배우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많습니다. 

2-1. 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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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교복 구성은 검정색 상의와 회색 조끼, 남색인 타이와 하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의는 마이와 카디건 둘 중 하나를, 타이는 넥타이와 리본 두 종류, 총 세 종류의 타이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하면 됩니다.

 어떤 형태로 입던, 어떤 개조를 가하던 학교에서는 그다지 신경쓰거나 제재를 가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이 입은 이것이 우리 학교의 교복이라는 것만 알아볼 수 있다면, 그리고 챙겨 입어야 하는 것만 다 챙겨 입었다면 말이에요.

 

② 복장 뿐 아니라 꾸밈에 있어서도 상당히 너그럽습니다. 

 악세사리는 물론이고 염색 및 렌즈도 과한 형광색같은 것만 아니라면 허용하고 있습니다.

 날씨에 따른 사복외투 착용도, 남녀간의 교복 혼용도 학생 본인이 원한다면 가능합니다.

 

③ 이렇게 자유로운 교복 착용을 장려하는 능일고이지만, 넥타이 착용만큼은 자유롭지 못합니다.

 세 가지의 타이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나, 정작 미착용에는 엄격한 탓입니다. 선생님들은 늘 "어떤 타이라도 좋으니 목에 뭐라도 걸쳐라" 하고 말하곤 하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마주치는 모든 선생님과 학생부 친구들의 잔소리("넥타이 미착용은 벌점 3점인 거 알지?")를 이겨내거나, 혹은 그들의 감시망을 모두 피할 수만 있다면요! 

2-2. 졸업여행

 능일 고등학교에서는 매 해 입시나 취업 준비를 끝내고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들에게 졸업 여행을 갈 수 있게끔 지원합니다. 2002년 개교 이래 꾸준히 이어져 온 전통이니만큼 학교의 인심이 후하다는 후문입니다.

 학교 차원에서 내려오는 금액 지원은 학년이 아닌 반 단위로 이뤄지며, 때문에 각 반마다 목적지가 다릅니다. 가끔 겹치는 일도 있다고는 하지만, 개교 이래 한 두번 정도에 불과합니다.

 어디까지나 수고와 격려 차원의 행사로 참여에 강제성을 두지는 않기 때문에, 각자의 생각과 사정에 맞출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2-3. 소원제

졸업 여행을 가서 소원을 빌면 잘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어디까지나 믿거나 말거나 하는 학교괴담에 가깝지만요. 

 여행지에 가서, 준비된 인공 나무에 소원을 적은 쪽지를 접어 매다는 것이 행사의 요지입니다. 엉겁결이긴 해도 졸업여행에 붙은 전통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소원제에 쓰이는 인공 나무와 쪽지 또한 학교에서 준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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